미세먼지 고농도 계절 집중관리도로 운영해 농도 31.3% 저감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도로 위 먼지를 줄이기 위해 청소 주기를 올리는 등 집중관리도로를 운영한 결과 평균 농도가 31.3%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환경부 제공

30일 환경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대책의 하나로 집중관리도로를 운영해 이에 따른 도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세먼지 고농도 계절 동안 환경부와 전국 17개 시·도는 집중관리도로 총 330개(1732km)를 지정하고, 도로청소 주기를 기존 하루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에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한국환경공단의 도로 미세먼지 이동측정차량으로 수도권에 위치한 집중관리도로 33개 구간을 대상으로 측정한 결과, 청소 전보다 도로 미세먼지(PM10) 평균농도가 31.3%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자체별로 도로청소차 보유현황에 따라 청소방법은 다양하며, 고압살수차, 진공노면차, 분진흡입차를 이용하여 도로청소를 실시했다. 그중 분진흡입차를 이용한 청소방법이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36.3%로 낮아져 가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나, 수도권외 지역의 집중관리도로도 계절관리 기간 동안 유사한 효과가 나타났을 것으로 판단된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집중관리도로 운영이 도로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어, 환경부는 국고를 지원해 도로청소차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차기 계절관리 시에도 집중관리도로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