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17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7%(5.64포인트) 하락한 2089.77를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은 브로드컴이 ‘화웨이 사태’를 계기로 하반기 반도체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만 유조선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함에 따라 중동 지역에서의 긴장이 고조되는 등 불확실성을 이어갔다.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중국의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5.0%에 그쳐 2002년 2월(2.7%) 이후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의 신호를 줄 수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시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2억원, 기관은 70억원을 각각 팔고 있는 와중 개인은 홀로 133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내리는 업종이 더 많다.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통신업, 건설업, 은행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업종이 1% 미만 소폭 내리고 있다. 화학, 음식료품, 통신업 등은 약보합세다. 반면 종이목재는 1% 이상 오르고, 운수장비 0.66%, 운수창고 0.26% 각각 상승하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우(005935), 셀트리온(068270), 신한지주(055550) 등은 1% 미만 내리고 있으며, 셀트리온(068270)과 LG화학(051910), SK텔레콤(017670)은 1% 미만 오르는 중이다. 현대모비스(012330)는 1% 이상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