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20대 항공기 탑승객의 여행가방에서 1940년대 독일제 권총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전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오사카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A(21)씨의 여행가방에서 권총 1자루가 발견됐다.
가방 뒤편 주머니 안에 들어 있던 이 권총은 독일 마우저사가 제작한 것으로 1940년대에 사용되던 것으로 조사됐다.
권총 안에는 탄환이 들어 있진 않았으며 격발시 탄환의 뇌관을 때리는 장치인 ‘공이’도 없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서 해당 가방을 지난해 아버지가 집 근처에서 주워 보관해 오던 것으로 가방 안에 권총이 있었는지 몰랐다라고 진술했으며 A씨 아버지 역시 가방 안에 권총이 있었는지는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권총은 육군박물관에도 전시될 만큼 1차세계대전과 우리나라 독립운동 등 과거 전장에서 널리 사용되던 것”이라며 “골동품 밀수·거래 등 다양한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