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산케이 신문은 최근 도쿄에서 북한 병사 오청성 씨를 만나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차를 몰고 JSA를 넘어 필사의 탈출을 시도한 오 씨는 현재 오청성이 아닌 다른 이름과 생년월일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일본 공안 당국이 오 씨 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오 씨는 당시 입은 총상으로 오른팔을 쓸 수 없는 상태며 지난 2월 퇴원했지만 계속 서울 근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신문이 유튜브 공식 채널에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그는 보도와 달리 두 팔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상황을 설명하는 모습이었다.
오 씨는 북한 탈출 후 논란이 된 귀순 사유에 대해 “살인하지 않았다”면서 말을 아꼈다.
그는 “귀순 당일 친구와 문제가 생겨 술을 마시고 차를 몰아 JSA에 돌아오는 도중 검문소를 돌파해버렸고, 그 때문에 처형될까 무서웠기 때문에 귀순했다”고 밝혔다.
오 씨는 탈출 당시 자신을 쏜 북한 군에 대해 “4명 모두 아는 사람”이라며 “(나를) 쏘지 않았다면 무거운 처벌을 받았을 것이다. 반대로 내가 그 상황이라도 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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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 씨는 북한 젊은이들 대부분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무관심하며 충성심도 없다면서 그 이유로 세습과 경제 파탄을 들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번 신문의 보도에 대해 우리 정부 관계자는 특별관리대상이 아닌 탈북자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만큼 도쿄에서의 언론 인터뷰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문이 인터뷰한 인물이 실제 귀순한 오 씨인지, 또 오 씨가 특별관리대상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