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찾은 주부 29만명…고금리에 신불자 전략 우려

권소현 기자I 2017.09.29 08:58:29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고금리로 대출하는 대부업체들이 주부나 대학생 등 소득창출 능력이 약한 이들에게 대출해준 금액이 9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에게 제출한 ‘대부 상위 20개사의 직업별ㆍ연령별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주부, 대학생, 일용직 등 소득능력이 약한 35만여 명에게 9397억원을 대출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 29만1103명에게 7509억원을 대출해줬고 대학생 151명에게 2억원, 기타 5만9588명에게 1885억원을 빌려줬다.

문제는 대부업체 상위 20개사의 평균이자율은 29%로 높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소득능력이 약한데 대부업체의 높은 대출금리를 감당하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개연성이 크다.

민병두 의원은 “소득능력이 약한 전업주부 등에 대한 쉬운 대출로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일이 없도록 대부업체에 대한 감독기관의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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