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후보 자격 없는 홍준표 찍으면 민주주의 후퇴”

선상원 기자I 2017.05.01 11:03:09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후보측은 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해,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에게 협박과 천박한 욕설을 쏟아내는 후보는 대통령은커녕 대통령 후보 자격도 없다. ‘홍찍대’, 홍준표 후보를 찍으면 대한민국의 자유가 사라진다. 홍준표 후보를 찍으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후퇴한다”고 비판했다.

박광온 문재인 후보 공보단장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홍 후보는 대통령 자격 뿐 아니라 후보로서의 자격도 갖추지 못했다. 성범죄 공모자, 뇌물수수 재판 진행 중인 후보에게 나라를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단장은 “언론과 여론조사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홍준표식 겁박정치다. 주말 유세에서 홍 후보는 입 안에 독을 머금은 듯 막말을 쏟아냈다. 홍 후보는 ‘언론환경과 여론조사가 어떻게 해서든지 본인을 비틀까한다’며 보통의 시민들이 차마 입에 올리기도 힘든 욕설까지 내뱉었다. 이렇게 품격이 떨어지는 막말로 국민을 부끄럽게 만든 대선후보는 헌정 사상 처음이다. 홍 후보로 인해 대한민국의 시계는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단장은 이어 “홍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본인이 집권하면 해당 업체 문을 닫게 만들겠다’고 협박했다. 기업을 겁박해 수백억 원씩 뜯어낸 조폭 같은 정당의 후예다운, 제2당의 대통령 후보의 발언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충격적 망언이다. 이 말 한마디로도 대통령 후보에서 사퇴해야 할 만큼 독재적 발상”이라고 질타했다.

청년들의 아픔도 외면하는 후보라고 힐난했다. 박 단장은 “홍 후보는 스스로 흙수저, 무수저라고 말하면서 헬조선에서 흙수저로 태어나 고생하는 청년들, 대학생들의 아픔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대학생들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고 막말로 여대생들을 맴찢(마음을 찢음)했던 이가 바로 홍 후보이다. 오히려 재벌 옹호, 노조 파괴를 입에 달고 다닌 분이 홍 후보”라며 “우리 국민은 노골적으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후보를 원하지 않는다. 청년무시, 여성무시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며 홍 후보에게 최소한의 예의라고 갖추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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