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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오늘도 (최재경 수석은) 정상적으로 출근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표수리 여부에 대해선 “대통령 판단 사항이니까 지켜봐달라”며 “아직 들은 것은 없고 알려 드릴 게 있으면 알려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표를 즉각 반려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그건 대통령의 결심 사항이니까”라고 답했다.
정 대변인은 또 검찰의 전날(23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실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해선 “변호인이 답변할 사항”이라고 말을 아꼈다. 검찰이 오는 29일까지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 답변을 내놓았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국회에 언제 특별검사 임명을 의뢰하느냐는 물음에 “늦출 이유는 없어 보이는데 보내면 알려 드리겠다”고 답변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전날 박 대통령에게 특검 임명 요청서를 보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내일(25일)까지 후보자 추천권을 가진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에 특검 추천을 의뢰해야 한다.
정 대변인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여당 내 탄핵 발의에 앞장서기로 하면서 탄핵안 가결을 위한 의결정족수(200명)가 채워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데 대한 청와대의 대응방안과 관련, “아직 국회에서도 그(탄핵 가능한) 단계까지 가 있지는 않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정 대변인은 국소마취제인 엠라크림 구매 의혹에 대해선 “상처가 났을 때 그 부위만 마취하는 크림”이라며 “성형마취제라는 이상한 의도를 갖고 보도를 냈는데, 주사 맞을 때 덜 아프라고 발라주는 것과 같은 제품으로 순방 때 응급상황에 대비해 마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청와대가 2014년 6월 보톡스나 필러, 레이저 시술 등 성형시술을 하기 전 통증을 막기 위해 얼굴 전면에 바르는 ‘엠라5%크림’(개당 5g) 5개를 구입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