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만에 반등…'삼성전자의 힘'

송이라 기자I 2016.10.06 09:26:20

외국인 하루 만에 매수 전환 VS 기관 나흘째 매도
엘리엇 제안에 주주환원정책 기대감↑…삼성그룹株 급등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전자(005930)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할 것을 요구함에 따라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 삼성그룹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끄는 모습이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37포인트, 0.58% 오른 2064.93에 거래 중이다. 2069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한 때 2070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이내 소폭 상승폭을 축소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112.58포인트(0.62%) 상승한 1만8281.0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24포인트(0.43%) 높은 2159.7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6.36포인트(0.50%) 오른 5316.02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9월 서비스업 경기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국제 유가도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14달러(2.3%) 오른 배럴당 49.8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줄었다는 발표가 국제 유가를 올렸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원유재고가 1주일새 300만배럴 감소해 4억997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5주 연속 감소했다.

이날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은 사고 기관은 팔고 있다. 외국인은 124억원을 매수하며 하루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반면 기관은 311억원을 매도하며 4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은 223억원어치를 사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61억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 상승세로 전기전자가 3% 가까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제조업과 의료정밀, 유통업, 보험, 비금속광물 등도 상승세다. 반면 SK텔레콤(017670)이 2% 이상 하락하면서 통신업이 1.46% 내려 최대 낙폭 업종을 기록 중이다. 기계와 음식료품, 전기가스업, 운수장비, 철강및금속, 서비스업 등도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린 모습이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대비 3.89% 오른 168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엘리엇이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할 것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하면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명분을 세워줬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028260)삼성전자우(005935)선주 등이 4% 가까이 오르고 있고 삼성생명(032830)삼성에스디에스(018260) 등도 2% 이상 상승 중이다.

이밖에 SK하이닉스(000660)네이버(035420), LG생활건강(051900), LG디스플레이(034220) 등도 오름세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다. 반면 한국전력(015760)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LG화학(051910) 등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8포인트, 0.23% 오른 686.99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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