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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금리인상 우려에 삼성電 급락 겹치며 1.6%↓

박형수 기자I 2016.09.12 09:16:48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의 금리 인상 지지발언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7에 대해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사용 중지 권고가 내려지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한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2일 오전 9시14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58포인트(1.6%) 내린 2005.2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2.13%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5%, 나스닥 지수는 2.54% 하락했다. 연준 위원이 잇달아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매사추세츠주에서 열린 한 연설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경제지표로 볼 때 점진적인 통화정책의 정상화(기준금리 인상)를 단행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최근 몇 달간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3억원, 40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기관 투자가는 650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2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전기·전자가 4% 가까이 하락하는 가운데 철강·금속(-2.22%) 제조업(-2.08%) 등이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반면 보험 업종은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4.76% 하락하며 1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지난 9일(현지시간) 갤럭시노트7 사용 중지 권고를 발표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도 갤럭시노트7을 기내에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삼성전자는 CPSC 발표 직후 갤럭시 노트7이 판매된 전 세계 10개 국가에서 소비자들에게 사용 중지를 권고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2% 이상 내렸다. 삼성물산(028260) 포스코(005490) 등도 2~3%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정도만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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