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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전시를 할 때는 연예인이 아닌 작가로만 봐줬으면 좋겠다.”
남성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멤버인 가수 나얼(38·본명 유나얼)이 아홉 번째 개인전을 연다. 나얼은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진화랑에서 ‘콜라주얼: 나얼의 방’이란 전시를 열고 ‘콜라주 포 인펀시’(Collage for Infancy) 시리즈 12점과 자메이카 여행을 하며 그린 그림 12점, 윈도시리즈 9점 등 총 48점을 선보인다.
전시에 앞서 만난 나얼은 “처음부터 가수가 아니라 화가를 꿈꿨다”며 “우연하게 가수로 데뷔했지만 미술작업을 계속해왔다”고 강조했다. 대학에서도 서양화를 전공한 나얼은 1999년 그룹 앤썸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 가수 윤건과 2001년 브라운아이즈를 결성해 특유의 소울음악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도 싱글앨범 등을 발매하며 가수로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2004년 첫 개인전을 연 이후 KIAF 등 아트페어와 그룹전에 참여하며 미술활동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 선보인 작품 대부분은 기독교적인 은유가 숨어 있다. 나얼은 “기독교 신자로서 인류의 죄와 그리스도의 구원이라는 성서의 내용을 담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작품을 감상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사람들이 저마다 간직하고 있는 추억에 대한 그리움이 작품 전반에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나얼은 “오래된 것을 버리지 못하고 수집하는 습관이 있다”며 “서너 살 무렵 그린 그림을 비롯해 지인을 통해 얻은 오래된 흑백사진, LP케이스 등을 조합해 이번 작품들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존심에서 더 신경 쓰이는 쪽은 음악보다 미술”이라며 “대중이 화가로서 기억하진 않을지라도 작품을 전시할 때는 미술작가로 봐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전시 제목인 ‘콜라주얼: 나얼의 방’에서 콜라주얼은 미술의 콜라주 기법과 자신의 이름 얼을 합성해 만든 조어다. 나얼은 “텍스트와 이미지의 조합을 좋아한다”며 “자연스럽게 콜라주를 선택했고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이번 전시의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02-738-7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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