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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10명 중 4명이 ‘열린채용’ 반대"

이순용 기자I 2014.03.26 10:33:1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구직자 10명 중 4명은 ‘열린채용’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6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2.4%는 ‘찬성’ 의견을, 38.4%는 ‘반대’, 9.2%는 ‘잘 모르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구직자가 열린채용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기업마다 채용방식이 달라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늘어나기 때문’(28.9%)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 몰라서’(25.9%), ‘불합격의 정확한 기준이 불분명해지기 때문’(20.1%), ‘경쟁률이 크게 높아질 것 같아서’(17%),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기 힘들어서’(7.7%)의 순이었다.

열린채용을 찬성하는 구직자는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이 늘어나기 때문에’(36.2%), ‘자격증 등 스펙을 위한 시간과 비용 절약’(31.5%), ‘자신만의 개성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므로’(20.9%),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므로’(10.6%) 등의 의견이 있었다.

가장 이상적인 채용 문화를 택하고 있는 기업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구직자가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 대상자 확대’(24.2%)를 꼽았다. 이어 ‘공기업- 서류전형 폐지’(20.8%), ‘현대기아차- 잡페어 5분 자기PR’(15.2%), ‘GS그룹- 블라인드 면접’(8%), ‘SK그룹- 바이킹챌린지’(7.4%), ‘한화- 인적성 검사 폐지’(7.2%), ‘LG그룹- 지방대 현장 순회 채용’(7.1%), ‘롯데- 그룹 공채 학력제한 폐지’(6.3%)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탈 스펙 채용 문화 확대 시, 구직자들은 스펙을 준비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생각일까? 전체의 61.4%가 ‘줄이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61.7%의 구직자는 ‘서류에서 스펙을 보지 않아도 면접 등의 과정에서 확인 될 것이다’라고 탈스펙 채용 문화의 영향을 예측했다. 38.3%는 ‘공평한 채용이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커리어 관계자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기업의 시도가 이미 크게 확산되고 있다. 변화된 채용시장에 맞춰 구직자도 전략을 새로이 해야 할 것이다. 스펙을 기준으로 하는 줄 세우기가 없어진 만큼, 자신의 전문성과 열정을 어필할 수 있는 스토리를 부각시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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