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은 “곧 개원할 19대 국회에서 남북 국회회담 성사를 위한 노력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남북 국회회담 개최를 강력 촉구했다.
정 의장대행은 현지시각 9일 오후 코리아 소사이어티에 참석,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남북 국회회담은 남북화해 협력을 위한 든든한 토대를 마련해 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종태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통일한국의 비전으로 비핵, 평화, 개방 국가를 제시하며 “통일한국은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하고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대행은 이어 “북한이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고 있을지라도, 그들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고 북미·북일 수교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면서 “한반도의안정과 평화정착을 위해 북한이 외교적으로 정상 국가가 되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하게 만드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6자회담과 관련 “우선적으로 북한 당국은 국제사회의 공분과 제재를 초래하게 될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6자회담은 북핵 폐기의 토론장이어야 하지만, 동시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구조 정착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북한의 새로운 리더십이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 “외부에선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내부적으로 강박적이고 불안해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 의장대행의 이번 순방에는 김충환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주호영․정진섭․이진복 의원(이상 새누리당), 장병완 의원(민주통합당), 이명수 의원(자유선진당), 심지연 국회입법조사처장, 한종태 국회대변인, 김승기 국제국장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