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랜 안 부럽다..LTE 모바일 시대 `활짝`

함정선 기자I 2011.06.30 10:31:34

SKT-LG U+, 7월부터 본격 경쟁..속도·요금 등 `팽팽`
KT, 4G 와이브로 내세워 독자노선..11월부터 LTE 상용화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모바일에서 영화 한 편을 2분 만에, 음악 100곡을 40초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시대가 7월 1일 열린다.

SK텔레콤(017670)LG유플러스(032640)는 30일 각각 내달 1일 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이전과 다른 새로운 개념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LTE는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데이터망으로,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모바일 세계와 진정한 스마트폰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 상용화를 시작하고, KT는 4G 와이브로를 이용한 LTE 개막을 예고함에 따라 통신시장에는 더 빠른 데이터 서비스를 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SKT-LG U+, LTE에 사활..본격 경쟁

7월 1일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하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전송 속도와 LTE 전용 요금제, LTE 전용 단말기 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에 돌입했다.

기존 3G 대비 최대 7배 빠른 전송속도에서는 SK텔레콤이 앞섰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 속도 중 하향 속도는 75Mbps로 같다. 상향 속도는 SK텔레콤이 37.5Mbps로, LG유플러스의 36Mbps보다 빠르다. 그러나 LG유플러스 측은 수신과 발신 대역을 각각 10MHz씩 사용해 SK텔레콤 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다는 입장이다.

요금은 LG유플러스가 보다 저렴하게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양사는 7월 1일부터 모뎀과 라우터를 이용해 LTE를 사용하는 전용 요금제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월 기본료 3만원에 5GB, 5만원에 10GB를 제공하는 2종을 출시했다. 이는 월 3만5000원에 5GB, 월 4만9000원에 9GB를 제공하는 SK텔레콤의 2종 요금제보다 다소 저렴한 수준이다.

하반기 본격화될 LTE 스마트폰 확보에서는 양사 모두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냈으나, SK텔레콤의 전용 단말기 수가 더 많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오는 9월 LTE 스마트폰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9월 출시되는 첫 LTE폰은 LG전자가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텔레콤은 하반기에만 5종의 LTE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10월 이후에는 태블릿PC 2종도 출시할 전략이다.

LG유플러스 역시 LTE 단말기 확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나, 계획대로라면 SK텔레콤보다 다소 늦은 10월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조한 2종의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연말까지 태블릿PC를 포함해 출시하는 LTE 전용 기기는 3~4종이 될 예정이다.

이외 두 회사 모두 LTE를 지원하기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고화질 영상 서비스, 기지국 간 간섭을 최소화하는 기능 등을 함께 준비했다.

◇KT, `4G 와이브로`로 대응..LTE 독자 계획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 상용화를 시작으로 전국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KT는 독자적인 행보를 펼칠 전략이다.

LTE가 전국망으로 확대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약점이 있다고 보고, LTE 전국망 구축 전 4G 와이브로를 활용해 데이터 폭증에 대비한다는 것이다.

KT는 4G 와이브로와 LTE가 동일한 주파수 대역폭에서 동일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해 4G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에 주력해왔다.

이에 따라 KT는 먼저 4G 와이브로와 와이파이, 기존 3G를 묶는 서비스로 데이터 폭증을 감당하면서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LTE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KT는 오는 11월 서울을 중심으로 LTE를 시작, 연말에는 LTE 단말기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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