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극심하게 위축됐던 대기업 취업시장이 조금씩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재계 1위인 삼성이 하반기 채용규모를 1000명 확대한데 이어 LG와 현대·기아차, SK 등도 하반기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2일 삼성은 올 하반기 채용규모를 당초 예정보다 1000명 확대한 4400명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각 계열사들의 당초 기대했던 것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은 지난 상반기 2100명을 포함, 올해 총 6500명을 채용하게 된다.
삼성은 다만 연령차별폐지에 따른 과도한 반복지원을 방지하기 위해 각 계열사별 지원횟수를 3회로 제한한다. 삼성은 이날중 채용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신입사원 채용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LG그룹 역시 하반기 약 20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는 계획에 따라 공채에 나선다.
주력계열사인 LG전자는 1000여명을 채용하기로 하고 이날 모집공고를 냈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등 계열사들도 채용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LG그룹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채용규모를 집계중이며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그룹 역시 하반기 25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상반기에 채용한 1500명을 포함, 올해 총 4000명을 채용하게 된다.
SK그룹은 아직 채용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수준에서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중인 단계다. SK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730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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