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낙폭 확대..`대북 리스크 부각`

김유정 기자I 2009.07.13 11:41:16

장중 1400선 깨져..코스닥도 490선 아래로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국내 증시의 유일한 매수 주체였던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동반 매물을 내놓으면서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주식시장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췌장암 투병 소식이 전해지며 대북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고, 미국 20위권 은행인 CIT 파산보호 우려 소식까지 더해지며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오전 11시3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0.36포인트(2.13%) 빠진 1398.26을 기록중이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773억원 팔자우위를, 선물시장에서 5350계약 순매도를 각각 기록했다. 개인은 1477억원 순매수를,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818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174억원 매물이 출회됐다.
 
전 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종과 유통업종이 3% 넘게 빠지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중이고, 서비스업과 제조업, 증권, 비금속광물업종 등이 2% 넘게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POSCO, LG전자 등이 2% 넘게 밀렸다. 반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모아진 OCI(010060)는 상승했고, 우리금융과 대우건설 등도 올랐다.
 
개별 종목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8% 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증자규모를 대폭 줄이면서 인수합병(M&A)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KB금융(105560)과 외환은행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디어법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온 민주당이 국회 등원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미디어 관련주들이 오르면서 온미디어가 신고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종가기준 9거래일만에 490선 아래로 밀렸다. 같은시각 전거래일대비 8.79포인트(1.77%) 하락한 486.46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주말 뉴욕 주식시장은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커진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시간대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더 악화되면서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커졌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서도 일본과 중국, 홍콩H주 등이 일제히 밀리며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 관련기사 ◀
☞`자유의 여신상` 앞에 설치된 삼성 모니터
☞배당 줄이는 기업들..올해 배당주펀드 `재미없다`
☞서울시 7월분 주택 재산세 9800억원..4.7% 감소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