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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나흘 조정에 1810선 급락.."고유가 공포"

양미영 기자I 2008.05.22 11:30:13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코스피 시장이 나흘째 조정 국면을 이어가며 1810선까지 급락했다. 연이틀 낙폭을 키우면서 결국 지난주 4일 내내 오른 상승분을 모두 내주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르며 아시아 증시 전반에 불안감을 키웠다. 시간외 거래에서 배럴당 135달러까지 치솟은 유가는 앞서 미국 증시를 급하게 끌어내렸고, 코스피 시장도 개장과 동시에 1810선까지 곤두박질쳤다.

특히 외국인이 나흘연속 현선물을 동반매도 중이고 프로그램 매물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낙폭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순환매 고리가 끊기며 모든 업종이 일제히 약세를 타고 있다.

코스피는 최근 이럴다할 모멘텀이 없던 상황에서 1900선 돌파가 막힌 후 고유가와 맞물린 인플레이션 악재로 인해 1800선 초반까지 되돌아온 상태다. 중국 증시 급락에도 1820선을 중심으로 한 등락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일중저점 부근을 맴돌면서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오전 11시2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31.56포인트, 1.71% 급락한 1815.95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사흘째 5일선을 하회 중이며 5월초 돌파한 200일 이동평균선도 다시 하회하고 있다.

외국인이 500억원 이상 순매도 중이며, 기관도 1800억원 이상 순매도세다. 반면, 개인은 이날도 2289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그나마 지지해주고 있다. 외국인의 경우 현물보다 선물시장에서 매도 강도가 더 큰 모습이다. 오전장에서만 순매도 규모가 6000계약을 넘어서면서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도 15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약세장을 반영하듯 전업종이 모두 하락세다. 장초반 그나마 강세를 보였던 의료정밀업종도 약세로 돌아섰다. 고유가 여파로 항공주들이 급락하며 운수창고 업종이 3%대 하락 중이며, 철강금속과 기계 운수장비 증권 등도 2% 이상 하락하면서 중국주의 낙폭이 더 크다. 전기전저와 은행 역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오르는 종목이 거의 없는 상태. 삼성전자(005930)가 1% 이상 하락하며 70만원대로 밀렸고, POSCO(005490) 현대중공업 현대차 두산중공업 하이닉스 등이 2~3%대의 하락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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