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미영기자] 25일 달러/원 환율이 하락 후 926원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론스타의 지분매각에 따른 달러수요 전망을 깨고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일단 926원선이 지지되며 추가 낙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특히 엔/원이 내림세를 지속하며 748원선마저 깨져, 당국 개입 우려가 하방경직성을 제공하고 있다.
오전 11시2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70원 내린 926.3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엔/원은 747.9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장전만해도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매각과 국내 증시 약세로 롱 마인드가 우위를 보였지만 실제 달러/원 환율은 하락세를 탔다. 이벤트성 수급 기대가 실제 수요로 이어지지 못했고, 오히려 월말 네고 압력이 장을 지배했다.
코스피 시장 역시 조정국면을 이어갔지만, 장중 오름세로 돌아서며 증시 하락에 따른 환율 상승 역시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다만, 엔/원이 747원선까지 하락하면서 당국 개입 우려감을 높이면서 달러/원 환율의 경우 926원선이 지켜지고 있다. 엔/원도 747원선에서 지지력을 시험 중이다.
한편, 베어스턴스발 서브프라임 모기기 우려감이 다시 증폭되고 있지만 환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안전자산 선호로 미국 국채수익률이 하락했지만,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캐리 트레이드 전망이 증가하면서 엔화는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엔화의 경우 지난 주말 유로에 대해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엔/원이 많이 빠지고 있지만 최근 아시아 국가 환율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 각각의 고유한 환시 움직임을 갖다보니 크게 상관이 없는 모습"이라며 "일단 원화 쪽은 외국인 주식 매도 등으로 롱 마인드 우위지만 실제 수급은 매도 우위로 흐르면서 고점에서 계속 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결제수요가 많지 않고, 네고 우위가 지속되고 있어 추가로 밀릴 가능성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