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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증시, 에너지축적과정 진행중..중장기 상승추세유효

지영한 기자I 2001.05.10 12:33:42
[edaily] 10일 주식시장이 이틀간의 약세를 거친후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하루만에 580선을 회복하고 낮 12시16분 현재 582선을 보이고 있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개인들이 물량을 받아내며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들도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주요 지수관련 대형주에 대해선 큰 부담을 주지 않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증시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이틀 조정 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재반등을 위해선 현재 진행중인 에너지축적과정이 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수는 당분간 550~600선의 박스권내에서 등락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박스권의 상향돌파가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다음은 전문가 코멘트. ◇신성호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 향후 주식시장은 경기회복을 기다리는 양태를 보일 전망이다. 단기적으론 지금과 마찬가지로 관망 내지 혼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근간에 발표되는 미국 등 주요국가의 소비 및 물가 지표가 중립내지 다소 부담스럽게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적으로도 기업실사지수(BSI)가 호전됐으나 주가가 단기급등해 희석되고 있다. 5월초를 기점으로 세계증시가 횡보하는 상황에서 한국증시만 나홀로 상승할 여건이 아니라는 얘기다. 다만 연간으로 보면 긍정적이다. 증시의 추세가 491선을 바닥으로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지수가 540~550선까지 밀리더라도 상승추세의 한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지수는 경기의 회복강도에 따라 1차적으로 650선, 2차적으로 75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본다. ◇장동헌 SK투신운용 본부장 주식시장이 당분한 강한 모습을 보이긴 힘들어 보인다. 다음주 미국의 추가금리인하가 25bp가 됐든 50bp로 결정되든지간에 그 이후엔 재료가 없다고 본다면 횡보장 내지 단기 지수상승에 따른 조정장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 오는 19일 모건스탠리지수(MSCI) 산정방식이 변경되더라도 기대처럼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를 보일지도 의문이다. 수급동향을 감안하면 주식시장이 급락할 가능성이 없더라고 급등할 여건은 아니라고 본다. 지난달 491선에서 시작된 이번 반등세는 599선을 터치한 것으로 일단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시장은 한달정도 이후에나 나타날 선행지표에서의 긍정적인 시그널을 기다리며 550~600선의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양유식 LG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 이틀 조정후 오늘 반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재반등을 위한 에너지 축적기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예탁금이 많은 만큼 활발한 손바뀜속에 조정의 깊이는 크지 않을 것이다. 지난 1월 랠리시 600선 돌파후 500선까지 급락했던 경험이 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하반기 내지 내년 경기회복을 내다보고 있는 만큼 급락보다는 560선~600선의 횡보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음주 미국의 금리인하폭이 25bp로 결정되면 약간의 충격을 예상할 수 있다. 만약 기대처럼 50bp로 결정되면 시장의 관심은 다시 경기지표에 쏠리게 될 것이다. 다만 경기회복을 확신하기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은 공격적인 추격매수보다는 에너지축적과정과 경기지표 추이를 지켜보는 자세가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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