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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해양 위성 기술은 한반도를 넘어 세계의 바다를 돕는 수준에 이르렀다. 국립해양조사원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 60억원을 투입해 인도네시아의 해양 관리를 돕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천리안 2B호가 찍어 보낸 위성 자료를 바탕으로 해상 유류 탐지, 산호초 관측, 맹그로브 숲 분포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 석사급 전문 인력 4명을 양성한다. 지난 26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3차 한-인도네시아 해양 위성 공동 워크숍’은 이처럼 우리의 우주 기술이 타국의 해양 관리 역량을 어떻게 끌어올렸는지 증명하는 자리가 됐다.
대한민국의 시선은 더 먼 우주, 더 정밀한 미래를 향해 있다. 우주항공청과 해양수산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천리안 2B호의 임무를 이어받을 차세대 ‘천리안위성 6호’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내년부터 7년간 7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33년 발사하는 것이 목표다.
무엇보다 천리안 6호는 그동안 해외 기술에 빚져왔던 정지궤도위성 탑재체를 완전 국산화한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우주 산업의 큰 도약이다. 화학 연료와 전기 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을 장착하고, 환경과 해양을 동시에 관측하는 기술을 순수 우리 기술로 완성하게 된다.
새로운 렌즈를 달게 될 천리안 6호의 시력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예리해진다. 관측 채널이 확대되고 해상도가 대폭 개선돼 인체에 치명적인 초미세먼지와 지상 오존은 물론, 산불로 인한 대기 오염부터 적조와 저염분수 등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변화까지 한치의 빈틈없이 잡아낸다. 대기질 악화나 해양 재난 상황을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견고한 방패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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