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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우주항공 ETF인데 수익률 17%p 차이…‘이것’이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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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04.26 13:42:33

스페이스X 상장 앞두고 우주테크 ETF에 뭉칫돈
수익률은 천차만별…TIGER 14% vs WON -4%
‘뉴스페이스 시대’ 순수 민간 우주기업 투자 주효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국내에 상장된 미국 우주테크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운용사들도 수요에 발맞춰 일찌감치 관련 상품을 쏟아냈지만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우주 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향후 성장성이 높은 핵심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전략이 성과를 좌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 로고 (사진=로이터)
26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미국 우주테크 테마 ETF 중 최근 일주일(지난 16~23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로 이 기간 13.52%(순자산가치(NAV) 기준) 상승했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가 7.99%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하나자산운용의 ‘1Q 미국우주항공테크’(1.30%), 타임폴리오자산운용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1.39%), 우리자산운용 ‘WON 미국우주항공방산’(-3.69%) 등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미국 우주테크 테마 상품임에도 최대 17%포인트 넘게 격차가 벌어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전통 방산 중심 기업을 제외하고 순수 민간 우주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가 성과 차별화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기존 우주항공 ETF들은 방산기업 비중이 높아 우주산업 자체의 성장성을 온전히 반영하기 어려웠던 반면 최근 출시된 상품들은 순수 우주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위주로 구성된 것이 차별점이다.

순수 우주기업 내에서도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으로 사업 영역이 구분된다. 업스트림은 로켓과 위성 제작, 발사 서비스 등 우주 산업의 핵심 축으로 꼽히며 로켓랩, AST 스페이스모바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다운스트림은 위성통신, 데이터 기반 서비스 등 인프라 분야로 플래닛랩스, 글로벌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TIGER 미국우주테크의 경우 상위 10개 종목 중 업스트림 비중이 79%, 다운스트림 비중이 21%에 이른다. 반면 1Q 미국우주항공테크의 경우 상위 10개 종목 내 각 비중이 24%, 8%이며 상대적으로 방산·드론 업종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자금 유입 역시 순수 우주기업 중심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우주항공 분야 자금유입 1위는 TIGER 미국우주테크로 2302억원이 들어왔다. 이어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1064억원), KODEX 미국우주항공(207억원), SOL 미국우주항공TOP10(142억원) 순이다. 1Q 미국우주항공테크에서는 이 기간 182억원이 유출됐다.

미국 우주산업 성장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관련 ETF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우주산업은 기존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올드스페이스’에서 민간 기업이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로 빠르게 전환되며 변화를 이끌고 있다. 스페이스X의 IPO 등 굵직한 이벤트가 이어지는 만큼 시장의 관심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민간 우주 산업은 단순 테마를 넘어 국가 경쟁력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는 초기 단계”라며 “경쟁력을 입증한 핵심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이 우주 ETF 시장 내 자금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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