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서 치료받고 멕시코 향하던 중 숨져
어린이 환자 1명, 보호자 1명, 승무원 4명 탑승
사고기 회사 “생존자 있었다는 정보는 없다”
수송기 추락 쇼핑몰 측 “건물 내 부상자 없어”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미국 워싱턴 DC에서 여객기와 헬기가 충돌한 지 이틀 만에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번화가에 환자와 보호자 등이 탑승한 의료수송기가 추락했다.
 | 3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의 코트먼 애비뉴 인근에서 응급 구조대원들이 비행기 추락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AFP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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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AP통신과 NYT 등에 따르면 어린이 환자와 어머니를 비롯해 6명이 탑승한 의료수송기(‘리어젯 55’ 추정)가 전날 오후 6시 6분 노스이스트필라델피아 공항에서 이륙한 지 30초 만에 487m 고도까지 상승하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이후 의료수송기는 공항으로부터 4.8㎞ 이내의 지점에 있는 필라델피아 북동부의 번화가에 추락했다.
필라델피아 한 가정의 현관문 카메라에 촬영된 사고 영상에는 굉음와 함께 비행기가 급강하하며 화염이 솟구치는 등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다.
 | 31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의 코트먼 애비뉴 인근에서 응급 구조대원들이 비행기 추락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AFP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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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의료수송기 회사인 ‘제트 레스큐’의 대변인은 어린이 피해자가 필라델피아에서 치료받은 뒤 의료수송기를 타고 미주리주 스프링필드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의료수송기는 최종 목적지인 멕시코 티후아나로 향하기 위해 미주리주에서 급유할 예정이었다.
탑승자 6명은 모두 멕시코 출신으로 환자와 어머니를 제외한 인원은 승무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변인은 AP통신에 “사고가 충격적”이라고 언급하면서도 “우리의 임무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모든 항공기를 정비하는 데 있어 한 푼도 아끼지 않는다”고도 했다. NYT에 따르면 이 대변인은 “생존자가 있었다는 정보는 없다”고 밝혔으며 관계 당국 또한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의료수송기가 추락한 지점 인근의 쇼핑몰 소유주인 브릭모어 프로퍼티 그룹 대변인은 NYT에 “현재로서는 대피가 완료된 해당 건물에서 부상자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경찰이 현장을 확보하고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하는 동안 관계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고 당일이던 31일 트루스 소셜을 통해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비행기가 추락하는 것을 보게 되어 매우 슬프다”며 “더 많은 무고한 영혼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