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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인터뷰 중 전화 '뚝'…한동훈 출마설에 "질문 자체가 그렇다"

경계영 기자I 2023.04.10 09:14:03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총선, 다 할 수 있으면 총력전으로 덤벼야"
"이대론 여소야대 그대로…지도부 카리스마 있어야"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한 라디오 생방송 인터뷰에서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출마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말에 “질문 자체가 그렇다”며 인터뷰 도중 전화를 끊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동훈 장관이 총선에 나와야 한다, 안 나와야 한다 말이 많은데 의견이 어떠냐’고 진행자가 묻자 “나는 의견이 없다, 누구 특정인에 대해 나오라 하는 것도 난센스인 것이 총선은 모두 다 할 수 있으면 총력전으로 덤벼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홍준표 대구시장이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달빛동맹 협약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행자가 ‘한 장관이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정부의 상징처럼 활동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말도 있다’고 거듭 답을 재촉하자 “그것은 내가 할 말도 아니고 질문 자체가 그렇다”고 받아쳤다.

이어 홍 시장은 ‘한 장관 얘길 별로 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말을 그래하면 안된다”며 “전화 끊읍시다, 이상하게 말을 돌려서 아침부터 그렇게 하네”라고 전화를 끊었다.

홍 시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 대해 “지금 상황으로 가면 여소야대가 바뀌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당이 한마음이 돼 총선에 임해야 하는데 지금 당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한마음이 되기가 상당히 힘든 구조로 가고 있다”며 “지금은 당내 이간질하는 세력과도 어떤 스탠스(입장)로 당을 만들어갈지 정리가 안 돼있다”고 우려했다.

당내 이간질하는 세력으로 그는 “특정해 말하기가 좀 그렇지만 당내 아주 이간질을 해 자기 존재를 부각시키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지칭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누구라고 특정해 말하진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홍 시장은 “전당대회가 끝났으면 한마음이 돼줬으면 좋겠는데 새로운 지도부도 우유부단하고 결단력이 없고 지도부가 용산의 눈치나 보고 하명만 기다리는 식으로 당 운영이 돼선 안된다”며 “당 운영이 되려면 지도부가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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