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10세 근시, 아트로핀 치료 고려해 봐야

이순용 기자I 2023.01.31 10:29:08

근시진행이 가장 빠른 만 6~10세에 아트로핀 효과도 가장 뛰어나
근시 조기발견, 적극적인 근시치료 위해 방학 때 안과검진 바람직해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방학기간을 이용해서 근시가 있는 자녀의 눈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안과를 방문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어린이들의 근시는 보통 만 6~10세에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데, 이 시기에 근시억제 치료제인 아트로핀을 사용하면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근시가 있는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가 있다면 방학을 이용해 적극적인 근시억제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대략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에 해당하는 연령인 만 5~9세 환자는 약 28만 명에 이른다. 근시억제치료는 근시 진행이 빠른 만 6~10세 전후가 중요한 시점이다. 이후에도 16세 정도까지 신체의 성장과 함께 안구도 성장하고, 이로 인해 안구 전후 길이인 안축장도 길어져 근시가 진행되지만 대개 그 정도는 크지 않다.

적극적인 근시억제치료 방법으로는 근시진행을 지연시키는 드림렌즈와 아트로핀 약물치료가 있다. 특히 만 6~10세에서 이 치료법을 권장하는데, 이 시기에는 근시진행이 가장 빠른 시기이자, 그만큼 효과도 좋기 때문이다.

두 가지 방법 중에서 나이가 어릴수록 스스로 렌즈 착용과 관리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아트로핀 치료를 먼저 고려해 봐도 좋다. 아트로핀은 앞, 뒤 안구 길이가 길어지는 것을 최소화해준다.

근시억제치료는 이미 나빠진 근시를 호전시키지는 못하고, 근시가 진행하는 정도만 완화시키므로 환자별로 차이는 있지만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따라서, 근시가 이미 많이 진행한 상태이거나 근시진행이 느려지는 만 12세 이후로는 효과가 줄어든다. 반면, 12세 이후에도 근시가 시작되는 초기라면 아트로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나, 그런 경우는 드문 편이다.

아트로핀 치료법은 약물 점안으로 상태와 농도에 따라 매일 한 번씩 투여한다. 아트로핀은 사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눈부심, 근거리 시각 불편감, 점안 불편감이 있을 수 있다.

적극적인 근시치료가 아니더라도 자녀가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면 안경 도수와 안경테의 크기가 맞는지 점검하고, 근시의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방학을 이용해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평상시에도 나이가 어릴수록 불편함을 느껴도 인지하지 못하고 표현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관찰과 주의가 필요하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센터 김대희 전문의는 “평소 자녀가 근시가 의심되거나 좀 더 효과적인 근시치료를 원한다면 안과검진 및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며 “성장기에 근시치료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고도근시로 진행되면 황반변성, 망막박리, 녹내장, 사시, 시신경 질환과 같은 여러 중증질환이 나타날 가능성 역시 높아지므로 조기발견과 시기에 맞는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근시억제치료인 아트로핀 약물치료는 만 6_10세에 가장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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