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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몬스터’의 준말인 ‘디지몬’은 에니메이션 ‘디지몬 어드벤처’의 캐릭터로 지난 2000년 말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에스피시(SPC)삼립은 2001년 디지몬빵을 처음 출시했고, 2009년에도 재출시한 바 있다. 롯데제과가 디지몬빵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몬빵은 ‘아구몬의 허니크림빵’ ‘텐타몬의 고소한 땅콩샌드’ ‘파닥몬의 마롱호떡’ ‘파피몬의 파인애플케이크’ 등 4종이고, 182종의 디지몬 띠부씰이 무작위로 들어 있다.
디지몬빵 열풍으로 세븐일레븐의 전체 빵 매출도 올랐다. 디지몬빵이 출시된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세븐일레븐의 전체 빵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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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월 SPC삼립이 재출시한 ‘포켓몬빵’은 누적 7000만 봉이 팔렸다. 포켓몬빵 출시 직후 편의점을 비롯한 주요 유통채널에서 소비자들이 개장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과 리세일(재판매)로 화제가 됐다.
실제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각종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포켓몬 띠부실만을 빵보다 더 높은 가격에 재판매하는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포켓몬빵의 열풍은 과거를 회상하는 단순한 추억팔이를 넘어 하나의 문화현상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유통 업계에선 “포켓몬빵의 성공이 실적으로 이어지면서 당분간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부모들은 벌써부터 걱정을 드러내고 있다. 아이들 때문에 또다시 띠부실 경쟁에 뛰어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 맘카페 등에는 ‘디지몬빵 띠부실’과 관련한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맘카페 회원 A씨는 “초등 두 아들이 앨범까지 사서 띠부실을 열심히 모았다”며 “이젠 디지몬빵 띠부실이라니 벌써부터 겁난다”고 했다. 또 다른 회원 B씨 역시 “띠부실 때문에 포켓몬빵 사려고 주말에 줄 서 있다가 현타 온 지 얼마 안 됐습니다..이게 뭐하는 짓인지”라며 “아이들 때문에 희생은 했지만 또 반복하라니..벌써 무섭네요”라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