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와 김 씨는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차례로 출연했다.
먼저 이 씨는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 “우리나라가 팬데믹 상황을 잘 극복해서 세계 주목도 받고 위상도 높아졌는데, 그렇다고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이런 파도를 순풍을 이용해서 항해할 수 있는 선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목소리를 낸 동기에 대해 “그분(이 후보)을 시장 시절부터 꽤 오랫동안 지켜봤다. 저 양반이 대통령감이 되나 하고 지켜봤고 한때는 (이 후보가) 약간 오버한 적이 있어서 미워도 했다”며 “어느 날 그 사람의 진정성이 확 들어오고 제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도 한 번 느껴봤고 외로워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인간미를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저런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저렇게 혼자서 외롭게 고군분투하고 있구나, 그래서 작은 힘이라도 보탤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해서 나도 모르게 그렇게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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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역대 대통령에 비해) 이분(이 후보)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아주 평범한 분”이라며 “그래서 따뜻하게 다가오고 아파할 때는 아파하는 게 보여서 인간적으로 친숙하게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이 씨는 찬조연설에서 ‘이 후보가 대통령되면 나라에서 세금으로 다 뺏어갈 것 같다는 분들이 있는데 오해다’라고 말한 데 대해 “역대 행정경험을 쌓으면서 어떤 정책을 밀어붙일 때, 충분히 검증하고 숙고해서 밀어붙이는 건데 그 과정은 전혀 보도나 소개되지 않고 밀어붙이는 과정만 보여주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며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인데 이 정도 민도를 가지고 있는 나라, 촛불로 지도자를 바꿀 수도 있는 민도를 가진 나라에서 그런 것은 통용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씨는 끝으로 “요즘 ‘1번남’, ‘2번남’ 얘기들이 가장 많이 부각되는 것 같다”며 “반대로 ‘1번녀’, ‘2번녀’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대남(20대 남성)’으로 불리던 20·30대 남성을 이 후보를 지지하는 ‘1번남’과 윤 후보를 지지하는 ‘2번남’으로 가르는 밈(meme)이다.
그는 “갈라치기를 하거나 조장하거나, 마지막까지 갈라치기를 얘기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통합을 강조하는 분은 누군가, 그런 도덕성과 품격을 마지막까지 지켜보고 판단해달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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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윤 후보와 역대 보수정당 후보들과 다른 점에 대해 “정치를 안 해봤다. 깨끗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장점으로 “체력도 대단하지만 어퍼컷 하는 모습은 자신감이다. 이분도 공부를 상당히 많이 했고 갈수록 말씀이나 모든 게 팍팍 꽂힐 정도”라며 “그동안 정치 신인이고 맡기면 뭘 하겠느냐고 염려하는 분들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했다.
다만 김 씨는 윤 후보와 개인적 인연이나 직접 만남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미디어에 비친 윤 후보를 보고 도와야겠다 생각했다며 “마누라가 절대 정치 참여하면 안 된다고 많이 말렸다. 우리 집사람한테 제가 마지막이라고 부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만약에 (윤 후보가 대통령) 안 되면 어떻게 되느냐, 그럼 누가 보장하느냐, 이런 얘기를 할 때 암담했는데 난 자신감을 가졌다.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집사람, 아이들한테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이번 대선은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표현에 대해 “두 후보 가정적으로 볼 때 저도 마음이 좋지 않다. 두 후보가 검증을 제대로 하고 정말 좋은 분이 우리나라 지도자가 돼서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로 만들어야 하지 않는가? 그런 부분은 똑같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배우자 의혹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김 씨는 “가정도 중요하지만 우선 제일 큰 게 나라가 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끝으로 아직 마음의 결정을 못한 유권자에게 “이분들 내일 다 나올 것”이라며 “저는 그렇게 믿는다”고 말했다.
윤 후보 지원 유세에 참여하기 위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DJ 자리도 내려놓은 김 씨는 복귀 여부에 대해 “우리가 승리해야지, 승리 안 하면 연락 오겠는가?”라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사실 좀 불안하다. 먹고 살아야 되는데”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