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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계 농장까지 퍼진 AI…겨우 안정됐던 계란값 다시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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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다연 기자I 2021.12.12 16:10:10

지난달 가금농장 확진후 이달 산란계농장으로 확산
작년 산란계 대량 살처분으로 계란값 크게 뛰어
위험도 비례 살처분 조정, 질병관리등급제 도입에도
계란값 다시 6000원대 올라서, 상승 조짐 나타나
"수입란 공급, 관세 0%…가격인상 선제적 대응"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알을 낳는 산란계 농장에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하고 있다. 산란계 살처분 여파에 올 들어 최고 1만원 수준으로 치솟았다가 가까스로 안정세에 접어든 계란 값이 이로 인해 자칫 다시 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1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계란 가격을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주 충남 천안시와 전남 영암군에 있는 산란계 농장에서 잇달아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 11일 또다시 천안에서 산란계 5만4000수를 사육하는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축이 확인돼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졌다.

겨울철에는 철새 이동으로 AI가 확산한다. 야생 조류의 AI 발생이 가금 농장으로 확산하는 흐름이다. 올해는 지난달 8일 메추리 사육 농장에서 처음으로 가금농장 확진 사례가 나타난 이후 한 달여 간 산란계 농장으로까지 확산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3일 충남 천안 산란계 농장에서 처음으로 확진 사례가 나타난 이후 5일에는 전남 영암의 산란계 농장에서도 AI가 발생한 뒤 천안에서 또다시 의심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AI가 산란계 농장으로 확산되면서 계란 값 파동이 재연될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겨울철 산란계 대량 살처분 여파로 올해 계란 값은 최고 1만원대까지 크게 뛴 바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AI로 살처분 된 산란계는 1600만마리를 웃돌았다. 이는 전체 사육 산란계의 25% 수준으로, 산란계 부족으로 계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올해 계란 값은 무섭게 치솟았다. 정부가 산란계 재입식을 위한 긴급경영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계란 수입 물량을 늘리는 등의 총력 대응에 나서면서 계란 값은 지난 8월부터 차츰 안정세를 찾았다.

정부는 AI 방역정책 개선으로 올해는 과거와 같은 대규모 살처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AI 발생 위험을 2주 단위로 평가해 위험도에 비례해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조정하고 있다. 이에 당초 AI 발생 농장 반경 3km 이내 전축종이었던 예방적 살처분 대상은 500m 내 전 축종으로 유지되고 있다.

아울러 산란계 농장에 대해 방역 수준에 따라 예방적 살처분에서 제외될 수 있는 질병관리 등급제도 도입해 시행 중이다. AI 발생 농장 인근의 대량 예방적 살처분으로 오히려 농가의 자발적인 방역개선 의지를 떨어트릴 수 있단 지적을 반영, 방역 수준과 과거 AI 발생 여부 등을 따져 유형별로 예방적 살처분 제외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다만 계란 값은 벌써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계란 한 판 가격은 6226원으로 지난 10월 말 이후로 다시 6000원대로 올라섰다. 평년(5572원)과 비교해서 12% 높은 수준이다.

올해 계란 값 파동을 겪은 정부는 아직까지 AI로 인해 계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면서도, 불안심리로 가격 오름세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이달 중 수입란 3000만개를 시중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계란 수입이 지속할 수 있도록 6개월 간 매달 1억개 물량에 대해 기본 관세율을 0%로 낮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산란계 농장의 AI 발생에 따른 수급 불안에 대한 염려와 가격 상승 기대심리로, 전통시장과 일부 유통업체가 계란가격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데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밝혔다.

계란 평균 소매가격(매월 9~11일 기준). (자료=aT 농산물유통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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