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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정부가 제약업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오는 15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의 경우 일주일 뒤인 22일 수령한다. 영국 정부가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의 사용 승인을 내린데 이어 미국 역시 속도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2일(현지시간) CNN이 입수한 미국 정부의 백신 개발 프로그램 ‘워프 스피드 직전(Operation Warp Speed)’ 문서에 따르면, 정부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1차 출하분을 각각 15일, 22일 인도 받는다. 미국 정부가 두 회사의 백신 물량을 유통하는 건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 승인 결정에 달려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FDA에 지난달 20일과 30일 각각 긴급 사용 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앞서 FDA의 전문가 자문기구인 백신·바이오 약제 자문위원회(Vaccines and Related Biological Products Advisory Committee·VRBPAC)는 10일 회의를 열고 화이자 백신의 사용 허가 여부를 FDA에 권고한다. 모더나 백신 허가 여부를 논의할 자문위는 17일 열린다.
FDA는 자문위 권고 이후 빠르게 사용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 문서에 따르면 두 회사 백신에 대한 자문위의 검토 기간으로 나흘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 직후 1차 출하분이 연방정부로 넘어가고, 실제 접종에 돌입하는 스케줄이다.
워프 스피드 작전의 최고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이번달 중순께 백신 접종을 시작해 내년 2월 중순까지 1억명에게 접종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