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 영역인 메모리 반도체의 전망은 내년에도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디램에서는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는 가운데, 낸드에선 경쟁사와의 격차가 줄어든 것을 인정하고 점유율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3D 낸드 176단 판매, 디램 1Z나노 진입이 삼성전자를 앞선 것은 맞지만, 이것은 단순한 기술 개발주기의 문제”라며 “기간이 늘면 투자 효율성이 높아지는 만큼, 1년으로 주기를 줄였던 마이크론이 다시 현 삼성전자의 1.5년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EUV에서 삼성이 앞서고 있어 1Z나노 이후 10년간 디램 경쟁력의 기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낸드에서는 삼성의 경쟁력을 경쟁사가 추격하는 것은 사실이나 내년 해당 분야의 투자를 예상보다 크게 늘리는 등으로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를 할 것으로 발표했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미래 핵심 사업으로 여겨지는 파운드리에서도 꾸준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파운드리 점유율 20%의 삼성이 50%대의 TSMC를 이긴다고 하는 건 어려운 길”이라면서도 “자금력과 공격적인 투자, 공정 기술력, 향후 메모리와 로직의 통합 등이 삼성의 장점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파운드리에서 디램과 병행하는 EUV의 장점이 있을 것”이라며 “메모리가 양산에서 문제점을 개선하고 파운드리가 랜덤한 문제점을 개선하며 공정 기술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