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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 국내 5개 기업과 원전해체 기술 실용화 나서

강민구 기자I 2020.07.29 09:29:49

실용화 가능성이 높은 4개 분야와 전문 기업 선정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국내 5개 기업과 협력해 국내 원전 해체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원자력연은 28일 국내 원자력 전문 산업체들과 원자력시설 해체 핵심기술 실용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8일 세안에너텍, 선광티앤에스, 경인테크, 하이에어코리아, 라드솔과 해체핵심기술 실용화 협약을 체결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원전 해체 핵심기술은 해체준비, 제염, 절단, 폐기물 처리, 환경 복원 총 5단계와 38개 기술로 분류한다. 한국은 38개 핵심기술 중 28개를 확보했다. 아직 확보하지 못한 10개 기술은 실험실 수준의 성능 검증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다.

원자력연은 이미 확보한 핵심기술 중 실용화 가능성이 큰 4개 분야와 전문 기업을 선정했다. 내년까지 △방사화 구조물 방사능 연속분포 현장측정 기술(세안에너텍) △해체 기기·설비 거품제염 기술(선광티앤에스) △고하중 취급 원격 정밀 제어 기술(경인테크) △폐활성탄 열화학적 처리기술(하이에어코리아, 라드솔)에 대한 현장 검증을 통해 해당 기술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방사화 구조물 방사능 연속분포 현장측정 기술’은 방사선을 방출하는 구조물의 방사능을 측정하는 시스템과 이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는 알고리즘을 통합한 기술이다. ‘해체 기기 및 설비 거품제염 기술’은 해체한 원자력시설을 거품으로 제염하는 기술로 작업자의 피폭을 줄이고 제염 후 발생하는 2차 폐기물을 줄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고하중 취급 원격 정밀 제어기술’은 원자로 핵심설비를 원거리에서 자유롭게 절단하고 철거할 수 있는 원격 매니퓰레이터·제어시스템이다. ‘폐활성탄 열화학적 처리기술’은 공기정화계통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폐활성탄을 열화학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원자력연은 하이에어코리아, 라드솔과 공정을 집적화시켜 원전현장에서 검증할 계획이다.

서범경 원자력연 해체기술연구부장은 “독자적으로 해체 기술을 확보하고 산업체와 기술 타당성을 평가해 해체기술 검증 인프라와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연은 1997년부터 연구용원자로 1, 2호기와 우라늄변환시설을 해체하며 핵심기술을 개발·확보했다. 지난 2012년 수립한 원자력시설 해체 핵심 기반기술 개발계획에 따라 원전 해체기술 연구를 수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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