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화상회의·식품·바이오株 주가 반등”
일각에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미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포에 장악된 하루를 보냈다.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및 유동성 공급에도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는 등 공포감이 시장을 덮치면서 급락했다. 다우지수를 비롯해 대표 지수가 모두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패닉장에서도 화상회의 기업과 식품업체, 일부 바이오 업체들의 주가는 오히려 상승해 시장 전체가 코로나 공포에 장악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원 연구원은 17일 “다우지수가 12.94% 급락하며 하루 낙폭으로는 역사상 2번째 큰 낙폭을 기록했다”며 “이는 미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전일보다 1000여명 이상 증가한 4138명을 기록하는 등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독일도 전일 대비 1100명 증가한 6012명으로 늘어나면서 공포 심리를 자극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명 이상의 모임 금지를 권고하고, 8월까지 코로나가 확산할 수 있으며 미국은 불황으로 향하고 있다고 주장한 점도 공포심리를 자극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종목들의 주가 반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서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공포감이 확산하며 현금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화상회의 회사인 Zoom(0.36%)과 식품업체인 콘아그라(9.76%)가 상승하는 등 코로나 공포에도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종목들과 임상 시험을 시작한 백신개발업체 모데르나가 24.37%로 급등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코로나로 인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수익창출이 예상되는 기업들에 대해 투자를 단행하는 등 일부에서는 기회로 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로써 모든 이들이 공포에 장악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해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