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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LG전자의 ‘LG 올레드 사이니지’가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에서 빠르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와 태국 방콕, 인도 델리 등 세계 곳곳의 주요 건물에서 LG 올레드 사이니지 설치가 늘어나는 추세다. LG전자는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와 ‘오픈 프레임 올레드 사이니지’ 등 차세대 사이니지 제품으로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이니지란 공공장소, 상업공간 등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다. 문자나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주는 일종의 전자식 게시판이다. 기존 아날로그식 게시판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최근 시장 규모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전 세계 사이니지 시장 규모는 2014년 150억달러(약 16조8000억원)에서 2020년엔 220억달러(약 24조70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LG 올레드 사이니지는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완벽한 블랙을 표현할 수 있는 데다, LCD와 달리 빛샘 현상이 없고 정확한 색을 구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기존 LCD에 비해 두께가 얇을 뿐만 아니라 곡면 구현이 자유로워 실제 설치 공간과 어울리는 연출이 가능하다.
이미 LG 올레드 사이니지는 해외 주요 도시 곳곳에 설치돼 이목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설치 장소는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 위치한 세계 최대 쇼핑몰인 두바이 몰이다. 1200여개 매장이 입점해 연간 8000만명이 찾는 두바이 몰 내 2017년 설치된 LG 올레드 사이니지는 55형 올레드 820장을 사용해 대규모로 설치됐다. 규모만 가로 50미터, 세로 14미터에 달해 세계기네스협회로부터 가장 큰 올레드 스크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또 동남아 태국 방콕의 최고층 건물인 마하나콘 타워에도 LG 올레드 사이니지가 설치됐다. 방콕의 관광명소로 부상한 이 빌딩의 전망대를 향하는 전용 엘리베이터 내에는 LG 올레드 사이니지가 월(Wall) 형태로 꾸며졌다. 엘리베이터 문을 제외한 내부 멱 3면과 천장까지 총 4면에는 55인치 올레드 사이니지 총 56장이 투입됐다.
이와 함께 인도 델리 내 쇼핑센터인 엠비언스 몰에도 화려한 LG 올레드 사이니지가 설치됐다. 월평균 150만명 이상이 찾는 델리 최대 쇼핑센터인 이곳에는 쇼핑몰 한 가운데에 55인치 올레드 63장을 활용해 가로 5m, 높이 8m의 대형 LG 올레드 사이니지가 자리를 잡았다. 상단부는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36장을 둥글게 이어 붙인 원형 띠 모양으로, 하단부는 각각 9장으로 구성된 곡면 비디오 월을 3면으로 배치해 주목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앞으로 첨단 올레드 기술력을 적용한 차세대 올레드 사이니지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4일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9’에서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와 오픈 프레임 올레드 사이니지 등을 공개했다.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는 선명한 화질과 투명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고객이 디스플레이에 표현되는 상품 관련 정보를 보면서 디스플레이 뒤편에 있는 해당 상품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베젤이 거의 보이지 않는 투명한 디자인으로 여러 장을 이어 붙여도 이질감 없이 하나의 큰 화면으로 설치할 수 있고 의류 매장의 쇼윈도로도 활용 가능하다. 오픈 프레임 올레드 사이니지는 올레드 고유의 특성인 오목하고 볼록한 디자인으로 차원이 다른 조형미를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압도적인 화질과 다양한 활용성을 갖춘 LG 올레드 사이니지의 앞선 제품력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최적의 고객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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