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샤오미는 ‘미 AI 스피커’를 전격 판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가격은 299위안으로 약 4만9000원 가량이다.
이 제품은 아마존 ‘에코’, ‘구글홈’처럼 음성을 통해 30여종 이상의 제휴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자체 운영체제인 ‘MIUI’로 구동되며 음악, 라이도 청취도 할 수 있다.
중국 업체가 AI 스피커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JD닷컴, 바이두, 알리바바 등이 이미 선보였다. 텐센트는 AI 개인비서 플랫폼을 공개, 단말 업체들과 협력을 모색 중이다.
이어 스마트 기기 전문기업 샤오미가 도전장을 내밀었고 중국에서 관련 시장이 형성될 지 관심을 끈다.
애틀러스리서치 측은 “샤오미는 이미 AI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한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에 비해 우월한 기술력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또 자체 개발이 아닌 스타트업 등 다른 업체 기술을 최적화해 이용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샤오미의 강점은 스마트홈 단말 생태계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이미 가정에서 이용하는 대부분의 단말을 ‘미지아(Mijia)’ 브랜드의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단일 앱을 통한 통합 제어 기능을 제공해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애틀러스 측은 “다른 중국회사들이 온라인 커머스, 위챗 등 서비스를 활용해 수익을 거둘 수 있으나 샤오미는 직접 수익을 올릴 방안이 부족하다”며 “스마트폰에 이어 AI 스피커를 새 허브 단말로 삼고 다른 단말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제품을 내놓은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