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정기예금에 대해 최고 2.05%, 직장인 신용대출은 2.73%의 금리를 적용한다.
케이뱅크는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2일 이같은 상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 12월 은행업 본인가를 받고 올해 2월부터 700여명의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이 참여해 실거래 기반 운영점검을 실시한 지 60일 만에 3일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에 앞서 2일 오후 2시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를 열었고 신규 가입은 3일 자정부터 가능하다.
입출금통장인 듀얼K는 연 최고 1.2%의 금리를 제공하며 정기예금인 플러스K의 36개월 기준 금리는 최고 2.05%다. 시중은행의 같은 기간 정기예금 최고 금리가 1.8%인 것과 비교해보면 높은 수준이다. 제휴사 쿠폰을 적용하거나 이자를 지니뮤직 이용권으로도 받을 수 있는 코드K, 뮤직K 정기예금 금리는 각각 2.0%, 1.68%다.
자유적금 상품인 플러스K의 36개월 기준 연 최고 금리는 2.65%다. 이 역시 시중은행 적금상품 최고금리인 2.0%보다 높다.
대출 상품 중 마이너스통장인 미니K의 금리는 5.5%다. 이 상품은 지문만 대면 바로 대출받을 수 있는 간편소액대출이다. 신용대출인 직장인K는 최저 연 2.73%다.
중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 슬림K는 4.19%의 고정금리를 적용한다. 중금리 대출은 빅데이터 분석의 정교한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해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한 고객이나 우량 중신용자에게 보다 낮은 금리혜택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전월 원리금을 정상적으로 납부하면 다음 달에 연 1.0%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연체가 없으면 우대금리 적용도 지속되며, 연체가 발생하더라도 다시 원리금이 정상적으로 납부되면 다음달 우대금리 적용도 회복된다.
케이뱅크는 조회, 송금뿐만 아니라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한 계좌개설, 예적금 및 대출 상품가입 등 은행서비스 전반을 앱이나 웹을 통해 24시간 365일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고객센터 역시 전화나 메신저, 이메일 등으로 24시간 지원한다.
전국 1만여 개 GS25 편의점에 설치돼 있는 현금입출금기(CD/ATM)도 24시간 365일 수수료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체크카드 없이 기기에서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입출금, 계좌이체 거래를 하는 무카드 서비스도 가능하다.
하반기부터는 주요 거점 GS25를 중심으로 스마트ATM을 도입해 계좌개설, 체크카드 즉시 발급/수령, 지문 등 생체정보 등록 및 인증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인터넷전문은행 답게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퀵’ 송금을 통해 문자로 간편하게 원하는 금액을 송금할 수 있다. 문자로 ‘송금 1000’을 보내면 상대방은 케이뱅크 앱 알람을 열어 받은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타행 이용자나 퀵송금 미가입자일 경우 받은 문자의 링크주소를 눌러 수령을 원하는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휴대폰 OTP’ 역시 차별화 포인트다. 스마트폰에서 비밀번호 인증만 하면 별도 입력절차 없이 자동으로 OTP 번호가 생성, 입력되는 구조다. 별도의 추가 앱 설치 없이도 케이뱅크 은행 앱 내에서 구동되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대다수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케이뱅크 체크카드 포인트적립형은 전월 실적에 따라 이용금액의 1%를 기본으로 적립해준다. 5월 31일까지 카드신청을 완료한 고객은 오픈 프로모션으로 연말까지 최대 3%(최대 월 2만원) 적립을 제공한다. 적립된 포인트는 케이뱅크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1포인트당 1원으로 현금 전환이 가능하다.
통신캐시백형은 KT 통신요금 납부방법을 발급받은 체크카드 자동이체로 설정하면 전월 실적에 따라 3000원을 기본으로 돌려받는다. 오픈 프로모션에 따라 카드를 수령한 다음달부터 24개월간 매월 최대 3만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지금까지 고객들은 은행 ‘일’이라거나 은행 ‘업무’를 보러 간다고 할 정도로 서비스 이용 시 은행이 정한 룰에 따라야 했다”며 “케이뱅크는 고객의 관점에서 원하는 은행서비스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은행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