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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의 이사 10명 중 3명이 여성과 소수인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백인 남자가 여전히 3분의 2 이상의 자리를 꿰차고 있어 여성과 소수인종이 ‘유리 천장(보이지 않는 장벽)’을 뚫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딜로이트의 조사 결과를 인용, 2016년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의 이사 5440명 중 31%에 해당하는 1667명이 여성 또는 소수인종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6년 중 가장 높은 비중으로 2010년(25.5%), 2012년(26.7%) 등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여성은 총 1100명으로 전체의 20.2%를 차지했으며, 이 중 207명(3.8%)이 소수인종으로 확인됐다. 소수인종인 남자는 577명으로 10.6%의 비중을 나타냈다. 100대 기업으로 범위를 좁히면 여성과 소수인종의 비중은 35.9%로 높아졌다. NYT는 이에 대해 기업들이 이사회의 다양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스타벅스의 경우 지난 달 3명의 소수인종 이사를 추가하겠다고 공개 발표했다. 주주 승인을 받고 나면 14명의 임원 중 여성이 29%, 소수민족이 36%의 비중을 각각 차지하게 된다. 또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이사회에 다양성을 불어넣기 위해 여성 임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백인 남성 비율이 여전히 70%에 육박해 현저히 높았다. 또 100대 기업의 여성 및 소수인종 비중도 13년 전에 28.8%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추세가 빠른 편은 아니다. 향후에도 여성과 소수인종이 임원이 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사들의 평균 재직기간이 8~10년으로 긴 편인데다 임기 제한이 있는 회사가 많지 않아서 좀처럼 자리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로널드 파커 이사회다양성협의회(ABD·Alliance for Board Diversity) 의장은 “현재 진행상황으로 볼 때 2026년까지 여성과 소수인종 비중을 목표치인 40%로 끌어올리긴 어렵다”며 “기업들이 변화하는 인구 통계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인종별로 살펴보면 백인이 4656명(85.6%)으로 가장 많았으며 소수인종은 아프리카계 428명(7.9%), 라틴계 188명(3.5%), 아시아계 167명(3.1%) 등의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