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12일 남해 및 서해 일부 지역 환경검체(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됨에 따라 어패류 충분히 익혀 먹는 등 감염증을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날 것 혹은 덜 익힌 상태로 섭취하거나 오염된 해수가 사람 신체 상처 부위를 통해 침입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발열, 오한, 복통, 구토, 설사 등을 비롯해 괴사성 피부병변, 쇼크, 저혈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신속한 치료가 없을 경우 임상경과도 빠르다. 치명률이 50% 이상일 정도로 무서운 질병이다.
이 질병은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8℃이상 상승하는 5~6월경 첫 환자가 발생해 8~9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기온 및 해수 수온의 상승에 따라 환자가 발생하기 떄문에 최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은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높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위험군은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환자, 장기이식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감염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패류는 -5℃ 이하로 저온 보관하거나 요리를 할 시에는 60도 이상 가열처리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비브리오패혈증균의 감염과 국내 유행을 감시하고 예방하기 위해 11개 국립검역소 및 인천·전남 등 2개 시·도보건환경연구원과 연계해 지속적인 감시망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