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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하마드 사드 알-오마르 사우디 선거관리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12일 치러진 지방의회 선거에서 약 13만명의 여성이 유권자로 등록했으며 이 중 82%인 10만6000명이 투표했다고 밝혔다.
반면 등록된 남성 유권자 약 135만명 가운데 60만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44%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의 투표율이 남성의 두 배에 육박한 것이다. 이번 선거 전체 투표율은 47%를 기록했다.
사우디에서 여성 참정권이 허용된 것은 1932년 건국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홍해 연안 도시 제다에서는 여성 3대가 함께 투표하기도 했으며 투표소를 나온 여성들은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전체 지방의회 의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106명이 선출된다. 나머지 3분의 1은 중앙 정부에서 직접 임명한다.
CNN에 따르면 이번 선거 유권자로 등록한 여성은 13만637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입후보자 6917명 가운데 여성은 979명으로 14%가 조금 넘는다.
한편 높은 여성 투표율에 힘입어 여성 당선자도 잇따르고 있다. 첫번째 여성 당선자는 성지 메카 지역의 마드라카(Madrakah)의회에서 선출된 살마 빈트 히잡 알-오테이비다. 외신들은 적어도 20명의 여성 후보가 당선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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