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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부츠란 영국 빅토리아시대 때 착용하던 발목까지 오는 꼭 끼는 승마용 부츠로, 얼핏 보면 발목까지 오는 앵클 부츠와 비슷해 보이지만 옆선에 신축성 있는 고무 소재를 붙여 넣은 것이 특징이다.
25일 신발 편집숍 ABC마트에 따르면 여성화 브랜드 누오보의 첼시 부츠 매출액(9월~11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이상 늘었다. 이랜드가 전개하는 신발 편집숍 폴더와 신발 SPA(제조 유통 일괄) 브랜드 슈펜은 올해 첼시 부츠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3.3배 늘렸다. 금강제화의 11월 첼시 부츠 판매량도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평범한 듯하면서도 은근히 멋스러운 스타일을 뜻하는 놈코어 룩이 인기를 끌면서 첼시 부츠를 비롯해 바이커 부츠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첼시 부츠는 직장 여성부터 대학생까지 모두 멋스럽게 코디를 할 수 있으면서도 발이 편안해 환영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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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부츠만큼 코디하기 까다로운 소품도 없다. 잘못 신으면 키가 작아 보이거나 더 뚱뚱해 보이기 때문이다. 패션 업체 관계자들은 아무리 유행 스타일이라도 자신의 체형과 어울리지 않으면 선택하지 말고, 체형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작은 키와 짧은 다리가 고민이라면 첼시 부츠가 제격이다. 종아리를 어중간하게 덮는 중간 길이 부츠는 다리를 더 짧아 보이게 만든다. 키가 커 보이고 싶다면 첼시 부츠, 스커트, 스타킹의 색상을 통일해 시선이 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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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너무 가늘거나 휘어서 콤플렉스를 가진 여성들은 장식이 많이 달리거나 색상이 밝은 미들(종아리 중간 길이) 부츠를 선택하면 좋다. 바닥이 두꺼운 미들 부츠는 전체적으로 다리를 지탱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가는 다리에 힘이 있어 보인다. 의상은 가급적 밝은 색상이 좋고 다리가 그대로 드러나는 치마보다는 퍼지는 와이드 팬츠나 롱 코트를 입으면 얇은 하체도 자연스럽게 가릴 수 있다.
종아리가 굵다고 달라붙는 스키니 진을 입으면 오히려 라인을 부각 시킬 수 있다. 이럴 땐 무릎의 절반 이상을 가려주는 롱 부츠로 굵은 라인을 보완해야 한다. 버클이나 장식이 많이 달린 부츠보단 일자형 부츠를, 색상은 눈에 띄는 밝은 색상보단 검정이나 짙은 갈색 등 어두운 색상을 선택해야 다리가 날씬해 보인다.
한혜연 스타일리스트는 “부츠는 어떤 스타일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신발 하나만 달라졌는데도 전반적으로 옷차림을 다 바꾼 듯한 느낌을 준다”며 “체형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스타일을 파악한 후 여기에 유행 아이템을 적절히 가미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캐주얼 털 부츠..발 건강에 제일 좋아
부츠를 선택할 땐 신중해야 한다. 굽이 낮아도 종류에 따라 하이힐보다 발목에 더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발을 가장 피로하게 하는 부츠는 굽이 높은 부츠다. 균형을 잡기 위해 발목에 부담이 갈 뿐 아니라 앞으로 기울여지는 몸을 펴기 위해 허리에 힘이 들어가 허리 통증이 생기기 쉽다. 거기에 발 볼이 좁고 앞 코가 뾰쪽한 부츠라면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발가락에 변형이 오는 무지외반증이 생기기 쉽다.
본인의 종아리의 굵기에 맞지 않게 종아리를 조이는 부츠를 신어도 건강에 부담된다. 피부 아래의 신경이 눌려 통증이 생길 수 있을 뿐 아니라 혈류 장애로 인한 하지정맥류도 발생할 수 있다.
어그 부츠처럼 굽이 너무 낮은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다. 어그 부츠는 발 볼이 넓고 굽이 낮아 걸을 때 바닥의 충격을 고스란히 발과 발목에 전달한다. 건강에 가장 좋은 부츠는 캐쥬얼 털(Fur) 부츠다. 일반 캐쥬얼 슈즈처럼 발 볼이 넓고 유연성이 뛰어나 착화감이 좋을 뿐 아니라 밑창에는 SBR소재로 제작된 쿠션감이 있는 고무가 사용돼 보행시 바닥의 충격을 최소화한다. 또 접지력도 우수해 낙상 위험도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