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국제선 항공 이용객이 역대 최다인 244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기존 기록이었던 작년 같은 기간의 2287만명보다 6.7% 늘어난 수치다. 저비용항공사가 국제노선을 확대한 데다 중국노선과 동남아노선 이용객이 각각 지난해보다 각각 13.0%, 10.0% 증가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국토부는 이런 추세라면 연간 이용객 5000만명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에는 총 4770만명이 국제선을 이용했다. 국내선 여객은 올 상반기 1069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5% 감소했다.
저비용항공사의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분담률은 작년보다 2.7% 포인트 상승한 9.5%를 차지했다. 국내선에서는 4.7% 포인트 상승한 47.8%를 기록해 50%를 눈앞에 뒀다.
국내·국제 항공화물 운송실적은 170만t으로 작년보다 0.6% 줄었다. 국제 화물은 엔화 약세로 인해 수출 경쟁력이 떨어졌지만 중국과 동남아, 미주에 내보내는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출량이 늘어 작년보다 0.5% 증가한 158만t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여름 휴가와 추석 연휴, F1 코리아그랑프리,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여행수요 증가 요인과 저비용항공사의 취항 확대 등으로 하반기에도 국제 여객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