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잘 알려진 27개 브랜드 중 두 브랜드 외에 ‘휠라아웃도어’와 ‘몽벨’ 4곳만이 정통·기능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연예인모델을 쓰지 않고 있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되자 제품의 기능성에만 중점을 둔 마케팅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연예인 모델 없이 경쟁하겠다던 브랜드들도 속속 스타 홍보로 방향을 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스페이스는 올 시즌 배우 송중기와 이연희, 공효진 등 톱스타 세 명을 모델로 기용했다. 업계 2위인 코오롱스포츠가 작년 이승기를 내세워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자 마케팅 부담을 느낀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의 매출액은 각각 6450억원, 6100억원으로 전년(각각 6150억원, 5300억원)에 비해 격차가 크게 줄었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기존 방침이었던 브랜드 캠페인은 유지하되 3인의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두고 신제품 출시 같은 특별 활동에만 활용하고 있다”며 “기존 광고모델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K2 역시 이번 시즌 현빈을 모델로 기용했다. K2 관계자는 “현빈은 해병대에 자원 입대, K2가 추구하는 도전정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고 판단해 모델을 두기로 선택했다”고 해명했다. K2는 지난 2011년부터 처음 연예인 모델을 쓰면서 20~30대 젊은 고객층이 늘고, 매출 향상에도 재미를 봤다.
광고업계 전문가는 “스타모델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친근하게 개선하는 등 긍정적 측면이 있다”면서도 “모델료가 3억원에서 최대 10억원까지 책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과도한 모델 기용은 그만큼 제품의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밖에 없는 양명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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