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9월 30일 11시 3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국내 제련업체들이 등락이 심한 원재료 가격때문에 재고자산 부담이 커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기업평가는 `비철금속 가격변동이 제련업체의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원재료 값 변동에 따라 커진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부담은 곧 차입금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비철금속 제련업체들의 총 제조비용에서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80~90%에 달한다. 그만큼 원재료 가격 변동은 매출과 수익성, 운전자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원재료인 주요 비철금속 LME(London Metal Exchange)의 가격 변동이 지속되는 이유는 수요 변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서다. 공급은 장비와 시설에 영향을 받아 비탄력적으로 움직이는 반면 수요는 글로벌 경기와 투기심리 등에 따라 변화가 크다.
오수아 연구원은 "최근 유럽과 미국의 경기회복이 늦어지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가격 변동성 확대 경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제련업체의 운전자본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앞날을 예측할 수 없어 미리 원재료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운전자본 이상의 영업현금흐름이 만들지 못하면 차입금은 늘어난다. 제련업체들이 비철금속 가격 변동에도 매년 일정 수준의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을 보이고 있지만 운전자본이 감안된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OCF-운전자본투자) 변동성은 큰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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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아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인한 재고자산 부담을 차입금을 통해 해소하고 있어 차입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운전자본 통제력을 제고시킴으로서 전반적인 현금흐름을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련업체들은 원재료 조달조건을 개선하고 자체적인 광산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운전자본 부담 위험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