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자산관리공사(캠코)는 부실채권정리기금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쌍용건설(012650)에 대한 매각작업을 산업은행과 공동추진하고, 매각 불발시 공사가 보유한 지분을 블록세일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캠코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대우조선은 지난 2009년1월 산업은행 주관으로 매각작업(M&A)이 추진됐지만 한화컨소시엄이 양해각서(MOU) 해지를 통지하면서 중단됐었다.
캠코는 외환위기 당시 설치된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용 시한이 오는 2012년11월로 성큼 다가옴에 따라 대우조선 매각 작업을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M&A를 추진하고 공동매각이 여의치 않으면 공사 지분에 대한 블록세일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블록세일이란 주식 물량을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의 규모로 묶어 쪼개 파는 것을 뜻한다.
쌍용건설도 지난 7월29일 `언스트앤영-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을 매각주간사로 선정, 산업은행과 공동매각을 추진 중이다.
교보생명 보유지분은 기업공개(IPO) 추진 여부를 살펴보고 상장이 불투명해지면 경쟁입찰 방식 등으로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 5월말 매각이 무산된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앞으로 재매각 절차를 추진키로 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란계 기업 엔텍합이 매각대금을 깎아달라고 요구, 협상이 무산됐고 차순위협상자인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와의 협상도 결렬된 탓이다.
쌍용양회(003410)공업 보유 지분의 경우 올해 하반기에 주식매각협의회와 협의, 산업은행 등과 공동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캠코는 대우조선 19.1%, 쌍용건설 38.8%, 교보생명 9.9%, 대우일렉 57.4%, 쌍용양회 9.3%의 지분을 각각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