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삼성증권(016360)의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다.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마케팅 전략이 뿌리를 내리면서 자금 유입 규모가 급격히 늘고 있다.
삼성증권은 12일 지점 고객예탁 자산이 지난 9월 말 102조원을 기록,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조를 돌파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영업모델을 브로커리지에서 자산관리로 바꿔나가겠다고 선언한 이래 당시 36조원에 불과했던 예탁자산이 7년여만에 66조원 이상 불어난 것.
특히 지난해초 까지만 해도 62조원이던 예탁자산 규모는 최근 2년새 40조원이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인재와 상품,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대대적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는 방증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은 올해 초 `강남제패`를 선언하며 강남권 지점을 대폭 확대하고 PB 100여명을 투입하는 등 고액자산가(HNW) 대상 영업을 강화한 결과, 예탁 자산 1억 원 이상 개인고객을 올 초 6만4900명에서 9월말 7만5805명으로 1만 명 넘게 늘리는 데 성공했다.
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예탁자산 30억이상 초고액자산가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100조 돌파는 삼성증권의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상징하는 수치"라며 "향후 투자은행 및 고유상품운용 등 타 사업 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견고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채민경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고액자산가 중심 영업전략으로 예탁자산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랩어카운트를 중심으로 자산관리 부문의 성장과 수익성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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