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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16일 勞-勞 충돌 가능성..긴장감 고조

김보리 기자I 2009.06.15 13:28:10

사측, 16일 오전 공장진입 vs 노조, 강경입장 고수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노조가 공장점거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16일 수천명 임직원들이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노-노 간의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면서 평택공장 주변은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쌍용차(003620) 관계자는 15일 "내일 오전 8시30분께 정리해고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전 임직원들이 평택공장으로 출근해 공장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공권력도 없이 공장에서 일 하던 분들이 자신의 일터에 맨 몸으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격한 물리적 충돌은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상했다.
 
앞서 쌍용차 임직원 4500여명은 지난 10일 평택 공설운동장에서 `파업 중단 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공장진입을 결의했었다.  
 
이에대해 노조측은 15일 오전 평택공장 정문에서 출근 강행 규탄과 조합원 사망에 대한 기자회견을 여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은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조합원과 참여하지 않는 조합원들간 감정의 골을 만들고 모든 원인을 점거 파업으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의 투쟁이 강고하자 사측은 정리해고에 포함되지 않은 직원들의 진입을 시도, 물리적 충돌을 유발해 명분을 쌓고있다"고 덧붙였다.
 
쌍용차 평택공장에는 휘방성 물질과 폭발 위험이 있는 도장공장 등이 있어 노-노간 물리적 충돌이 이어질 경우 자칫 큰 사고가 우려된다.  
 
이에따라 경찰은 16일 평택공장 주변에 경찰력을 증강 배치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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