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이라크 정부 고위 인사들이 이라크 재건사업에 현대중공업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25일 네체르반 바르자니(Nechirvan Barzani) 쿠르드 지방정부 총리를 비롯, 이라크 카림 와히드 전력장관, 바얀 디자이 건설장관, 파우지 하리리 산업장관 등 이라크 정부 관계자 20여명이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바르자니 총리는 현대중공업이 이라크에 수출하고 있는 이동식 발전설비에 대해 깊은 신뢰감을 표하고 "발전설비 외 송전 설비, 유전 개발, 대형 건설 등의 분야에서도 현대중공업의 뛰어난 기술력이 이라크 재건사업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식 발전설비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0년 독자기술로 개발한 힘센엔진을 컨테이너에 탑재,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만든 패키지 발전소다.
이 발전소는 설치 및 이동이 쉬워 전력 시설이 부족한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으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이라크에서만 약 180대, 4억2000만달러 상당의 이동식 발전설비를 수주한 바 있다.
한편 이라크 정부의 현대중공업 방문은 지난 2007년 4월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방문에 이은 두 번째로, 현대중공업은 향후 이라크 재건사업에 현대중공업 전 사업부가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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