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미 대기업 절반이상, 예상보다 좋은 실적 발표

김홍기 기자I 2001.02.12 14:22:54
미국 기업의 실적악화가 유행어처럼 됐지만 실제로 미국 기업의 절반 정도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퍼스트 콜/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기업 400개중 절반 이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18%는 예상치에 못미쳤으며, 3분의1 정도는 예상치와 일치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금까지의 실적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주목해야 할 4가지 업종의 실적을 전망했다. 기술주의 경우는 시스코 시스템스를 비롯,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스 등이 모두 수익성 약화를 경고했다. 그리고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그리고 그 기간이 얼마나 계속될 지는 모르지만 그러한 무기력증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분기에는 이들 기업의 실적이 다시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말했다. 특히 이들은 대체로 V-자 형태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US뱅크코프 파이퍼 자프라이의 분석가인 야쇼크 쿠마르는 비테스 반도체, PMC-시에라, 브로드컴 등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기업은 독점 판매 기업(franchise business)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릴린치의 선임 분석가인 다니엘 배리에 따르면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의 유통업체 매출은 1990년 이래로 최악이었다. 11~12월 기간으로 따져서 동일 점포 매출은 겨우 1.4% 증가했다. 10년 전의 경기침체기에도 2.6%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이번의 매출 부진은 전년도의 실적과 비교한 것이기 때문에 배리는 이 부분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올 1분기와 2분기에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유통업체의 경우는 투자할 때 경기가 반전됐다는 신호가 명백해지기 전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트코이나 월마트, 달러 제너럴, 달러 트리 스토어스 등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윌리엄 스틸레는 올해에 콜게이트-팔모리브, 프록터&갬블, 클로록스 등의 가정 생활용품 제조업체는 한 자릿수의 순이익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나서는 10~12%의 증가셀르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킴벌리 클라크를 추천했다. 에너지 업종에 대해서는 수익성이 앞으로 몇년간 매우 좋을 것이라고 라이트하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리서치 디렉터인 리처드 헌트가 말했다. 그는 아나다르코, 배럿 리소시스 등의 업종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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