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전략적 환헤지 연장 속 AI 수익성 논란…환율 박스권 공방[외환브리핑]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정윤 기자I 2025.12.16 08:07:57

역외 1466.3원…2.35원 하락 출발 전망
새벽 2시 마감가 1468.6원
한은-국민연금, 650억달러 외환스와프 연장
AI 산업 불안 심리 확대…엔화 강세 주목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60~1470원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의 외한스와프 연장으로 인해 환율 상단이 제한되겠으나,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확산되며 원화에 약세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스1
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66.3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71.0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3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새벽 2시 마감가는 1468.6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종가보다 2.4원 내렸다.

야간장에서 한은과 국민연금의 650억달러 규모 외환스와프 계약이 2026년 말까지 1년 연장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환율은 낙폭을 키워 장중 1462.4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작년 12월 환율 급등 이후 안정화에 따른 환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전략적 환헤지 기간을 올해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하지만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환헤지 기간을 내년까지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군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변 고위 인사 사이에선 해싯이 트럼프와 지나치게 가깝다며 차기 연준 의장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대두하고 있다. 지명을 못 받을 시 가파른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도 전해졌다.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고용은 견조하고 물가는 안정되어 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앞으로 신중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달러화는 소폭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오후 6시 1분 기준 98.26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엔화는 이번주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확실시 되자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 약세와 정부의 환율 상승 방어 의지에도 불구하고, AI 산업을 둘러싼 불안 심리로 인해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며 환율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1460원대에서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 상단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다만, 장중 엔화 강세가 두드러진다면 환율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환율 1500원대 초읽기

- 한은 “최근 집값·환율 상승, 유동성 증가 탓이라는 우려는 과도” - 고환율에…국민연금 외환스와프·환헤지 1년 연장(종합) - 국민연금 외환시장 역할론 시험대...새 이사장 첫 회의서 환율대응 논의[마켓인]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