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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로 그동안 넥스트레이드의 핵심 경쟁력이었던 ‘저렴한 수수료’라는 차별화 요소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경쟁 구도가 근본적으로 바뀌게 됐다는 평가다. 이달(12일 기준) 넥스트레이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한국거래소 대비 31.26%로 집계됐다. 지난 10월만 해도 넥스트레이드 거래대금 비중은 49.37% 수준까지 확대됐지만, 최근 들어 빠르게 축소되는 흐름이다.
거래 위축의 배경으로는 ‘15% 룰’에 따른 거래 종목 제한이 꼽힌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구조에서 카카오(035720), 한국전력(015760) 등 주요 대형주가 거래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거래 활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한국거래소의 수수료 인하 효과까지 겹치면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대금 감소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3월 출범 이후 4주간 거래 종목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약 800개 종목을 거래 가능하게 했으며, 이후 4월 들어 한국거래소 거래대금의 약 26.9%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거래 비중(31.26%)이 수수료 인하 여파로 5%포인트 이상 추가 하락할 경우, 당시 수준을 다시 밑돌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증권사 최선주문집행(SOR) 시스템은 넥스트레이드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OR는 수수료와 체결 가능성 등을 종합해 가장 유리한 시장으로 주문을 자동 배분하는 구조다. 양 거래소 간 수수료 격차가 사라질 경우,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한국거래소로 주문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