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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분기 GDP 성장률 둔화할 것…더 많은 조치 필요”

이명철 기자I 2023.10.18 08:59:56

로이터 “3분기 4.4%, 전분기 6.3%보다 둔화 예상”
“중국 정부 조치에도 부동산·고용·소득 여전히 우려”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경제가 3분기에도 둔화되면서 연간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중국 산둥성 칭다오항에 화물선이 정박해있다. (사진=AFP)


로이터통신은 경제학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중국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는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해 전분기 증가폭(6.3%)을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분기대비로는 1.0% 증가해 2분기 0.8%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오전 3분기 GDP와 9월 산업생산·소매판매 등 경제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소매판매는 성장세가 회복되고 있지만 산업생산 규모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부채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최근 들어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와 공공사업 지출 확대,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로이터는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정부 조치 이후 어느 정도 안정화 조짐이 나타났지만 경제 회복을 위해선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경제학자들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정부 목표인 5.0%에 부합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경기 둔화가 계속될 경우 4%대 성장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내년 성장률은 4.5%로 올해보다 둔화한다고 봤다.

로이터는 “중국의 수출과 수입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고 은행 대출이 늘었지만 디플레이션 압력도 지속되고 있다”며 “경제학자들은 부동산 위기, 고용·가계소득, 일부 민간 기업의 신뢰도 저하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무라증권의 팅 루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중국 정부는 지난 몇 달간 발표된 부양책의 영향을 평가하면서 관망세로 전환했을 수 있다”며 “연말이나 내년초에 다시 경제 성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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