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 49만명 찾았다…내년 美·英 전시

김미경 기자I 2023.03.02 09:51:09

문체부, 작년 10월부터 1월까지 4개 지역 돌아
올 6개 지역 7개 미술관·내년 국외 전시도 준비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명예회장 기증품으로 이뤄진 이건희 컬렉션에 약 49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광주, 부산, 경남의 4개 기관에서 열린 ‘국가 기증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에 약 49만 명이 관람했다고 2일 밝혔다. 문체부는 올해도 문화 향유의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자 6개 지역 7개 기관에서 지역순회전을 개최해 지역과 함께하는 고품격 문화 현장을 선사할 예정이다.

앞서 박보균 장관은 올해 문체부 업무보고에서 “지방시대는 문화로 펼쳐지며, 지역 주민의 문화 만족도가 높아져야 지역소멸을 차단할 수 있다“며 ”지방에서도 이건희 컬렉션 같은 고품격 전시가 계속되도록 할 것”이라고 이번 지역순회 전시의 의미를 강조한 바 있다.

자료=문체부 제공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은 2021년 4월 국보·보물을 비롯한 문화재와 거장의 명작 등 시대와 장르를 망라한 수집품 약 2만3000여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이에 문체부는 국정과제인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보편적 문화복지 실현을 위해 국가 기증 이건희 컬렉션 활용 정책을 수립하고, 국립중앙박물관 및 국립현대미술관과 연계한 지역거점 박물관·미술관에서 지역순회전을 진행 중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문화유산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열었고,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광주, 부산, 경남 3개 지역에서 국립광주박물관, 광주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등 4개 기관과 협력해 지역순회전을 개최했다.

문체부는 올해도 2월부터 울산, 대구, 대전, 경기, 청주, 전남 6개 지역 7개 기관에서 지역순회전을 개최하고 2024년까지 지역순회를 이어간다. 2024년 이후에는 ‘국가 기증 이건희 컬렉션’으로 더욱 풍부해진 우리 국가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미국(워싱턴·시카고)과 영국(런던) 등 주요 도시에서 국외 전시를 마련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내년까지 이어지는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이 고품격 문화 현장을 즐기고 기증문화의 교감을 나누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료=문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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