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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 여사의 논문이 저자 바꿔치기가 된 것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렇다. 인용 출처를 만약 밝혔더라도 본인이 쓴 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제가 쓴 논문이 되겠다. (김 여사의 박사 학위 논문은) 논문으로 인정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구 교수는 국민대 윤리위원회가 밝힌 김 여사의 논문 표절 관련 입장을 두고 “수많은 표절 기준이 엄격하게 규정돼 있는데 이를 따르지 않고 표절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거짓말이고 악행”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대 윤리위원회는 “일부 타인의 연구 내용과 저작물의 출처 표시를 하지 않은 사례는 있으나 이 박사 학위는 실무와 실용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구 교수는 이에 대해 “김 여사 논문 표절이 인정되는 순간 연구 부정행위가 저절로 인정되기 때문에 국민대가 논문 표절을 인정하지 못한 것”이라며 “실무와 실용에 비중을 둔 것은 전문대학원의 경우 대체로 인정이 되지만 그렇다고 표절이 용인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무와 실용과 관련해서 (김 여사의 논문은) 에이치 컬처 테크놀로지의 관상 어플 사업 계획서를 사용했는데 이것도 몰래 따오기, 복사해서 붙여넣기를 했다”며 “그 논문 자체는 어떠한 창의성과 학문적 가치가 없기 때문에 논문으로 인정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구 교수는 ‘정치적 이유로 대통령 배우자를 공격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저는 처음부터 논문 표절의 피해자라고 밝혔었다”며 “이 문제는 정치 문제이기 이전에 한국 대학의 사회적 신뢰 문제다. 국민대를 비롯해 전문대학원 학위 논문의 공정성, 정당성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누군가는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